보통 이 시각 즈음에 깨어 있으면
이런 저런 감정들이 제 시간을 알고 일어나기 마련이다.
결코 답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불안감들..
이럴 땐 정말 혼자 있고 싶다.
방안에 나 혼자 덩그라니 있는 형식적 존재의 사실이 아닌
내 마음에 아무것도 없는
무엇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, 마음속에 단 한개의 부스러기도 없는
나를 구속하는 것들로 부터 온 몸이 투명해지고 가벼워진
그런 혼자가 되고 싶다.
항상 피곤한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다.
타인에 의해 여기저기 휘둘리는 나.
소심해 뚜렷하게 내세울 소신도 취향도 없는 나.
의지가 약해 내 자신에게 너무나 관대한 나.
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항상 과거를 사랑하는 나..
버리고 싶은 내 모습들.
하지만 언제인들 간직하고 싶은 내 모습은 있었던가,
진심을 느끼고 싶고 진정에 취하고 싶다.
느껴 본 적이 없기 때문에
더 바라고 더 원하고 더 갈구한다.
더 이상 당하지 않고 계산당하지 않고
자신이 필요해서가 아닌
내가 필요할 때도 다가와 줄 수 있는
그런 마음을 느끼고 싶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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